전날 서경주역에서 시작한 경주 여행에서 풀장이 있는 숙소에 묵었으며, 물놀이와 바비큐를 즐기며 충분히 휴식했습니다. 아이들은 짐을 풀자마자 숙소의 풀장에서 신나게 시간을 보냈고, 아내와 저는 숯불에 고기와 채소를 구워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여유롭게 쉬었고, 숙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여행 2일차 아침, 현실적인 교통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이는 곧 여행 경비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전날 월정교에서 숙소까지 택시를 이용해 비용이 발생했고, 오늘은 지출을 줄이려 대중교통을 활용해야 했습니다. 저희 가족이 묵었던 보문단지 외곽 숙소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현저히 낮아 보문단지 내부 버스 정류장까지 약 4.6km를 도보 또는 택시로 이동해야 하는 지리적 제약이 있었습니다. 결국, 숙소에서 버스가 다니는 보문단지 내부까지 택시로 이동하여 접근성을 보완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주 여행은 버스 노선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고, 숙소 위치 선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아침은 간단한 라면과 남은 반찬으로 해결하고, 불국사를 방문했으며, 최종 목적지인 서경주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환승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이 후기가 서경주역을 시작으로 경주 외곽을 여행하는 분들께 중요한 참고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풀장에서 물놀이 하는 딸-직접 촬영
2일차 아침, 숙소를 나서며 겪은 교통 난관
전날 일찍 숙소에 도착했고,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2일차 아침은 상쾌했습니다. 아이들과 저 모두 푹 잠들 수 있었으며, 간단하게 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했고,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준비했습니다.
전날 택시비 지출이 컸고, 오늘은 대중교통을 활용해야 했습니다. 불국사로 가기 위해 숙소에서 택시로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 블루원워터파크 정류장 또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정류장까지 이동한 후, 해당 정류장에서 10번 또는 11번 시내버스로 환승해야 했습니다.
택시와 버스 환승으로 불국사에 도착
유네스코 문화유산, 불국사 산책

출처: 경주 불국사 앞 가족들-직접 촬영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했고, 둘째 날 첫 목적지로 불국사를 찾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주 목표는 힐링이었으며, 아이들이 지칠까 봐 유적지 탐방은 최소화하려 했지만, 경주까지 와서 불국사를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득, 예전 자동차 여행 때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에는 돗자리와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불국사 주변에서 피크닉을 즐기곤 했으며, 아이들과 함께 다람쥐와 청솔모를 보고 낙엽을 줍는 여유도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기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장비를 챙겨 올 수 없었고, 날씨도 쌀쌀했기 때문에 바로 경내로 이동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불국사는 여전히 웅장했고, 평화로웠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으며,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돌 계단을 오르며 깨끗한 공기를 마셨습니다. 아이들은 단청이 화려하게 장식된 문 앞에서 잠시 멈춰 섰고, 절 입구부터 늘어선 화려한 장식 무늬에 눈길을 빼앗겼고, 다채로운 색감에 신기해했습니다.

출처: 불국사 앞에서 딸-직접 촬영
대웅전 앞 마당에 도착했고, 드디어 석가탑과 다보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희 가족은 탑이 잘 보이는 곳에서 잠시 서서 탑을 구경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신라의 역사를 이야기했으며, 석가탑의 단순한 형태와 다보탑의 남다른 아름다움은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 자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 절을 하는 곳을 보더니 스스로 멈춰 서서 부처님께 절을 올렸습니다. 아이들은 두 손을 모으고 있었으며, 절을 해도 되는 곳이었기 때문에 잠시 지켜봤는데, 아이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넓은 마당을 걸어 다니며 탑 주변을 구경했고, 딸아이는 작은 돌계단에 앉아 쉬기도 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었으나, 아침 일찍 방문한 덕분에 복잡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고, 불국사에서 보낸 시간은 아이들에게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직접 보고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까다로운 입맛을 위한 맞춤형 국밥과 귀가 여정
2일차 점심은 딸을 위한 맞춤형 국밥

출처: 경주 국밥집에서 딸이 좋아하는 맛-직접 촬영
불국사에서 일정을 마쳤고, 점심 식사를 위해 시내의 국밥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저희 집 딸아이는 국밥을 좋아했지만, 내장을 절대 먹지 않고, 부추나 파 같은 채소도 먹지 않습니다.
이번 경주 여행에서는 지난 영해 여행의 실패 경험을 교훈 삼아 지난번에는 국밥에 내장과 부추가 그대로 들어가 딸아이가 거의 먹지 못했고, 결국 제가 처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문할 때부터 미리 아이가 먹을 국밥은 내장은 다 빼고 오로지 살코기로만, 부추랑 파도 넣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직원분께 미리 요청한 대로 깔끔한 살코기 국밥이 나왔고, 아들은 평소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별도의 요청 없이 저와 같은 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아내는 수육 정식을 시켰으며, 우리 가족 모두 든든하게 식사했습니다.
덕분에 딸아이는 오랜만에 맘 편히 국밥을 즐길 수 있었고, 살코기와 밥을 잘 말아 먹는 모습을 보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국밥과 수육을 먹었으며, 여행에서 식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2일차 마지막 일정, 폐역된 구 서경주역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했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기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지만, 아이들과 저 모두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조금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원래는 근처 황성공원 산책이나 버드파크나 산악바이크를 탈지 고민했지만, 다들 “그냥 빨리 가서 쉬고 싶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고, 서경주역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를 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서경주역과 이름은 같지만, 지금은 폐역이 된 구 서경주역이 마침 경주 금장에 있다는 정보를 보고 그곳을 들렀다가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구 서경주역은 간이역 수준의 작은 규모였습니다. 우리가 이용했던 서경주역과 이름은 같지만, 이곳은 2021년 동해남부선 고속화로 경주역이 신설되면서 기존 노선이 폐지되어 문을 닫은 폐역입니다. 그리고 한때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내리던 승강장에는 이제 아무도 없었습니다.
역 주변은 조용했고, 녹이 슨 기찻길 옆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옛 역사의 모습은 담담한 풍경으로 남아있었으며, 아이들은 철로 옆에 서서 장난을 치기도 했고, 저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느긋함을 추구했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폐역을 둘러보았으며, 복잡한 관광지 대신 조용한 간이역에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서경주역으로, 힐링 여행을 마무리하며

출처: 서경주역에서 보이는 금장초등학교-직접 촬영
폐역 구경을 마무리하고 서경주역으로 이동했고, 이제 집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번 경주 여행은 버스 노선 활용에 제약이 많아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서경주역 자체는 이용할 만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 불국사를 들렀다가 서경주역으로 돌아가는 복잡한 환승 여정을 거치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는 모두 피곤함을 느꼈는데, 주요 원인은 숙소와 주요 관광지 간의 복잡한 대중교통 이용 경로 및 긴 이동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물놀이로 체력을 많이 소모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동선으로 계획할 것입니다.
핵심 교통 및 관광 팁
✅ 서경주역 주변 대중교통 이용 안내
1️⃣ 역 시설: 서경주역은 규모가 크고 냉난방, 승차권 창구, 화장실 등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2️⃣ 운행 노선 및 정보 확인(2025년 11월 기준): 서경주역 앞에는 10번, 11번, 50번, 230번 등 주요 시내 노선이 운행 중입니다. 다만, 노선과 시간표는 수시로 변경되므로, 본 글이 게시된 이후라도 여행 직전 경주시 공식 교통 정보 시스템에서 최신 운행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경주시 대중교통 정보는 노선 개편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므로, 방문 시점을 기준으로 재확인이 필수입니다.
3️⃣ 숙소 위치 추천 (교통/접근성 중심): 서경주역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여행 시, 주요 관광지(불국사, 동궁과 월지 등) 방면 시내버스 노선이 집중된 보문단지 내부나 시내 중심부 주변에 숙소를 잡는 것이 이동 편의성과 교통비 절감 측면에서 효율적입니다. 외곽 숙소는 조용하고 시설이 좋은 대신, 자차 이용객 또는 택시 이용이 필수인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불국사 방문 시 유용한 정보
1️⃣ 안전 및 복장: 경사로와 돌 계단이 많으니, 아이들과 함께라면 편한 신발을 신고 안전에 유의하며 관람해야 합니다.
2️⃣ 방문 시간: 웅장하고 평화로운 불국사를 여유롭게 즐기려면 오전 9시 이전 또는 폐장 1시간 전에 방문하여 일반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외곽 숙소 주의: 외곽에 숙소를 잡은 경우, 버스 환승을 위해 택시로 보문단지 내부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4️⃣ 불국사 대중교통: 경주 시내에서 10번, 11번, 700번(급행) 버스를 이용하면 불국사 주차장 인근까지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