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역 혼행 후 가족의 영덕 영해역으로 떠나는 ITX-마음 근대사 역사 기차 여행을 위해 아침 일찍 서둘렀는데 이유는 단 하나, 여행 후 돌아와 지친 몸으로 짐을 풀고 바로 잠들 수 있도록 집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우리 가족만의 여행 방법입니다. 익숙한 방식대로 아내는 주방과 세탁실, 저는 청소기, 아들은 밀대 청소, 딸아이는 침대 정리를 빠르게 마치고 우리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곳은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 있는 영해역으로 누리로와 ITX-마음을 타고 갈 수 있는 조용한 동네 역인데 화려하고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옛 모습과 이 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라서 소박한 여행을 원하는 가족들에게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같습니다.
자료 조사에서 영해는 3.18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자, 동학운동의 발상지, 그리고 영해금융조합 건물 등 수많은 문화 유적과 근대사 유적이 많다고 해서 저희 가족은 이곳으로 기차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요. 사회와 역사 과목을 좋아하는 아들과 여행 자체를 좋아하는 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교육이 될 것 같아 여행지를 이곳으로 결정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은 복잡했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서 걷고, 보고, 느끼기에 참 좋았고, 도시 생활에서 잃어버렸던 삶의 여유와 리듬을 되찾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출처: 영덕 영해역 가족 여행-직접 촬영
영해로 향하는 ITX-마음과 간이역의 정
영해역까지의 가족 여행을 위해 이용했던 ITX-마음 열차의 쾌적함과 영해역의 특별한 첫인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역의 풍경을 바라보고, 안내 방송을 들으며, 마침내 열차에 탑승해 자리에 앉는 그 일련의 과정이 편안하고 순조로워야 비로소 전체 여행의 시작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TX보다 편안한 ITX-마음 시설
영해역에는 현재 동해선을 따라 운행하는 누리로와 ITX-마음 열차가 정차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ITX-마음을 이용했는데, 운행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오히려 KTX보다 더 편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좌석이 넓고 깨끗했고, 좌석 사이에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와 USB 충전 코드가 있어서 정말 편리했습니다.
KTX처럼 간단한 간식이나 업무를 볼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 편했고, 무엇보다 옷이나 가방을 걸 수 있는 창가 쪽 걸이가 무척 유용했습니다. ITX-마음 기차는 KTX처럼 긴 칸을 연결하지 않았지만, 짙은 빨간색과 남색의 조합이 세련되게 보였고 장거리 이동을 하실 경우라면 ITX-마음이 조금 더 편안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거예요.
헷갈리기 쉬운 예매와 승무원들의 정감 어린 배웅
영해역은 경북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만큼, 열차 시간이 자주 있는 편이 아닙니다. 따라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코레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영해역으로 가는 열차의 출발 및 도착 시간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돌아오는 열차는 매진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미리 왕복 예매해 두시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특이했던 건, 간이역이라 그런지 기차 안 승무원들이 우리 가족과 주변 하차하는 모든 이용객들이 다 내리는지 확인하고 기차 밖 안전을 확인 한 뒤에야 문을 닫고 출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이 예전 어릴 때 무궁화호나 통일호처럼 승무원들이 내려서 통제하고 무전기로 알린 뒤 기차가 출발하는, 정감 가는 옛 모습 같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출처: ITX-마음 승무원들의 친절함-직접 촬영
영해역의 안전 배려와 관광 안내원의 친절함
영해역에 도착하니 다른 간이역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시설이 있었는데, 아마 아파트 계단 처럼 돌아 내려오는 계단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난간 중간 텅 빈 공간을 스테인리스 철제 그물망으로 보호해 주고 있었고, 떨어짐을 방지하는 배려가 정말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글에 소개할 간이역들은 승무원이나 안내원들이 역에 없었는데, 영해역은 안내하시는 분이 앉아서 관광 안내 지도도 나누어주고 안내도 해 주셔서 무척 편했습니다. 역 앞은 넓었지만 우리가 계획한 만세시장으로 이동하기에는 택시나 버스를 타야 했는데 우리 가족은 그냥 걷기로 했고, 생각보다 멀었지만 걷다 보니 주변을 구경할 수 있어서 그렇게 지겹거나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영해 읍내 근대사 건축물과 시장의 모습
영해역에서 만세시장까지 걷는 길은 영해라는 동네가 가진 시간을 그대로 보여주었는데 오래된 근대사 건축물들 사이를 걸으면서 시장의 활기와 서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처: 영해만세시장 거닐며-직접 촬영
영해 만세 전통시장의 활기와 아쉬웠던 식사
만세시장은 어물, 과일, 철물, 반찬집 등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했고,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는데요. 하지만 저희가 방문한 날은 아쉽게도 장날이 아니었습니다.
✅ 영해 만세시장 장날 정보 (필수 확인)
영해 만세시장은 상설시장과 5일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시골 시장의 활기와 노점 먹거리를 제대로 즐기시려면 장날을 맞춰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장날 (5일장): 매월 끝자리 5일, 0일 (예: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
2️⃣ 유의 사항: 장날 외에는 길거리 노점(꽈배기, 뻥튀기 등)이 운영되지 않아 한산할 수 있습니다.
✅ 장날을 놓치지 않도록 방문 일정을 확인하여 시골 시장의 즐거움을 가족과 함께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영덕 영해만세시장 구경-직접 촬영
게다가 딸이 돈가스를 먹고 싶어 했는데, 시장 내에는 음식점이 그다지 많이 발견되지 않았고 음식점은 국수집, 떡집, 파전집, 과메기집등 어른들이 즐겨 먹는 식당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만세시장을 구경하고 주변을 걷다 돈가스집을 찾았지만, 검색해서 찾아간 한두 곳마저도 일요일은 휴무라고 하여 결국 일반 음식인 국밥집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는 맛있게 먹었지만, 순살코기와 비계를 적게 쓰는 국밥에 익숙한 딸아이는 옛날 시골 국밥이라 내장 같은 것도 다 들어가 있어 먹기 어려워했습니다. 아들은 순대국밥으로 만족했고, 와이프와 저만 덕분에 남은 고기를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만세시장은 전통 시장인 만큼 국밥, 칼국수, 떡 등 서민적인 먹거리가 많으니 돈가스 등 아이들이 선호하는 메뉴는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1️⃣ 국밥/순댓국 (추천 메뉴: 순대국밥, 얼큰돼지국밥): 일부 식당은 내장 등 부속 재료를 사용하므로, 아이들과 방문 시 순살 여부를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칼국수/수제비 (추천 메뉴: 해물칼국수): 점심시간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며,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도 있으니 현금을 준비하세요.
3️⃣ 일반 식당 (추천 메뉴: 백반, 가정식): 일요일 또는 장날이 아닌 날은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일찍 마감하는 곳이 많으니 방문 전 연락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덕 구 영해금융조합 건물의 현재 모습과 환경
배부르게 먹고 우리가 계획한 다음 곳으로 걸어서 이동했는데 영해는 외곽이 아니고는 비교적 계획한 곳들이 모두 가까이 있어 걷는 것이 가능한 여행이었습니다. 영해 만세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이동하면서 보니, 영해 자체가 그냥 근대사 건축물이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구경하며 도착한 일제 강점기 건축물인 영덕 구 영해금융조합 건물(등록문화재 제762-1호)은 1935년에 건립되었으며 등록문화재 제40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은 농업과 지역 산업 경제 분야에 관련성 있는 중요한 문화재라는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실제 건물 앞에서 아이들과 문화유산 소개 간판을 읽으며 그 가치를 되새겨 보았습니다(참고: 국가유포털).
현재 건물은 관람객을 위한 내부 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외부에서 건물을 조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들은 “아빠, 이거 건물 맞아?”라고 물으며 옛 건물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을때 와이프와 저는 이 건물을 소중히 보호해야 할 가치 있는 문화유산임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출처: 영덕 구 영해금융조합 건물 앞-직접 촬영
구시대와 현시대 관아, 면사무소
실망을 뒤로하고 영해부의 관아가 남아있는 고택을 보러 갔습니다. 이곳은 다행히 잘 보존되고 있었고 아이들은 안을 보고 싶어 했지만, 대문 틈 사이로 보이는 관아 내부와 담장 너무 보이는 기와집 지붕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옛날 관아 옆에는 현재 면사무소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단풍나무가 울창하고 너무 예뻐 와이프가 더 신나했었죠.
영해의 역사, 동학의 불꽃과 3.18 만세운동
영해는 단순한 시골 마을이 아니었는데요. 오히려 아들의 역사 교육에 큰 도움이 될 만큼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장소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습니다.
특히 3.18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현장과 동학운동의 발상지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는 근대사 건물들이 그 시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책에서만 보던 내용을 실제로 걷고 만지고 느끼면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영해 여행은 저희 가족에게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최초의 동학혁명 발상지와 자부심

출처: 최초의 동학혁명 발상지 앞-직접 촬영
영해면 사무소 주변을 보니 영해 최초의 동학혁명 발상지라는 독특한 기념비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비석에는 “왕정에서 민주로! 인류사의 촉을 바꾼 진정한 혁명은 영해, 영덕 그리고 인접한 이 지역에서 시작되었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처럼 영해는 단순한 동학의 포교지를 넘어, 개혁 운동의 마중물 역할을 한 매우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영해에서는 1871년 동학 교도들이 봉기하여 영해부를 습격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기 20여 년 전에 벌어진 대규모 민중 운동으로, 조선 후기 민중의 저항 정신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비록 진압되었지만, 이 영해 지역의 봉기는 중앙의 동학 세력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1894년 혁명의 도화선이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영해 사람들의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참고: 한국사연구휘보).
위험했지만 숭고했던 3.18 만세운동 기념탑

출처: 영해 로타리 3.18운동 기념비 앞-직접 촬영
영해는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의 3.1 만세운동에 버금갈 만큼 대규모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영해 3.18 만세운동의 역사적인 장소였다고 합니다. 이 기념탑이 로터리 중앙에 우뚝 서 있는 것은 3.18 만세운동의 핵심적인 봉기 장소였음을 상징하며, 이는 영해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독립 의지를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역사적 표식이라고 합니다.
이 만세운동은 일제의 가혹한 탄압 속에서도 영해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항일 만세운동으로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다만, 로터리 중앙에 위치해 있어 안전바나 의자도 없고 차들이 지속적으로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아이들에게 내용을 읽게 하는 것은 조금 위험해 보였습니다. (또 다른 기념비는 산을 깎아 만든 곳에 따로 있었습니다.)
📌 경고! 안전 관람 유의사항 및 구체적 접근 방법
3.18 만세운동 기념탑은 차량 통행량이 매우 많은 영해 로터리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절대 기념탑으로 직접 진입하지 마시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 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 안전한 관람 방법:
1️⃣ 차량 주차: 탑 주변에 주차 공간이 없으므로, 주변 주차장이나 영해 만세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이동하세요.
2️⃣ 관람 위치: 기념탑 중앙으로 진입하지 마시고, 로터리 주변 인도나 안전지대에서 기념탑을 바라보며 관람하셔야 합니다.
3️⃣ 아이 동반 시: 아이들과 방문할 경우, 절대 차도로 진입하지 않도록 인도에서만 관람하셔야 합니다.
독립운동에 대해 뿌듯한 역사를 선물한 교육
구 영해 관아 앞에는 ‘1919년 3월 18일 그날의 함성 영해 만세운동’이라는 알림판이 있었는데 알림판에는 실제 독립운동을 했던 오랜 사진들과 당시 신문 기사 등 1871년부터 일어났던 일대기가 간판 형식으로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영해는 단순한 지역을 넘어, 지역 사람들의 나라에 대한 애착과 슬픔이 담겨 있는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책으로만 접하던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보며, 암기식 교육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영해 만세운동을 보는 딸-직접 촬영
돌담과 한옥의 괴시리 전통마을에서의 힐링
이 후 우리는 다음 장소인 괴시리 전통마을로 이동했는데, 여기까지는 좀 많이 걸었습니다. 아침에 입었던 두꺼운 잠바 때문에 오후가 되자 더워진 탓에 딸아이는 힘들다고 징징거렸죠.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달래며 걸었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영해중고등학교 건물이 보였습니다. 학교 건물은 현대와 같은 모습인데,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도 이곳에 중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은 영해라는 곳이 아직은 완전 시골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잘 운영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또한 오래된 의원 건물 등 구시대와 현시대가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괴시마을은 유학의 보전지이며 고려 말부터 4백 년 동안 형성된 영양 남씨 집성촌으로 이 마을은 조선 후기 대유학자인 이현일 선생의 출생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연못이 있어 ‘호지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마을을 둘러보던 중, 걷느라 지친 딸아이에게 보상을 해줄 만한 곳을 찾게 되었는데 고택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카페에서 아이스티와 음료를 주문했죠. 고택 뜰 잔디 마당에서 차를 팔고 있었는데, 고택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채 차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음료를 먹으면서 즐거워했고, 그곳에서 들리는 풍경 소리는 음악 같은 조용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따뜻한 햇살 아래 그네에 앉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희 부부도 덩달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주변 고택의 담장에 붙어 있는 덩굴을 보더니 딸아이는 “아빠, 여기는 다들 벽에 이쁜 나무를 붙이나 봐”라고 했는데, 덩굴 사이로 새빨간 잎이 나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딸아이의 순수한 말에 또한번 우리 가족 은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후 택시를 타고 다시 영해 역사로 향했습니다.

출처: 영해 괴시마을 가족 여행-직접 촬영
이번 여행을 마치며…
이제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되어서 영해역에서 기차에 올라탄 후,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도 아이들과 우리는 오늘 여행한 영해면에 대한 이야기와 찍은 사진들을 보며 웃었습니다. 아들은 만세운동 기념비를 다시 찾아보고 싶다고 했고, 딸은 고택 마당의 그네와 아이스크림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당일치기 기차여행은 단순히 영해의 역사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온 가족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는데요 매일 주말마다 집에서 영화와 스마트폰, 아니면 항상 가던 동네 음식점 외식보다는, 이왕이면 피곤하더라도 당일치기 기차 여행을 다니기로 와이프와 저는 약속했습니다.
일상에 새로운 리듬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이 작은 기차 여행이 저희 가족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은 장사로 기차 여행 하기로 약속하며, 우리는 이번 영덕 영해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